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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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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말.
-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 가기를
그룹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 속 노랫말입니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라는 영화같은 일들. 정말 영화같은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의 이번 잡설 주제는 그리움에 관하여 입니다. 그리움이라... 나이가 들어갈수록 잊혀져간 모든 것들. 그 중에는 놓치지 말았어야 할 것들도 있었는데, 왜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는 몰랐었는지, 류시화 시인의 시처럼 모든 일들을 지금처럼 그때도 알고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게 되면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렸다는 홍상수 감독의 말처럼 되지는 않았을까요? 그래서 그때 잃어버렸던 그리움들이 애타게 그립습니다.
자기님들은 어떤 것이 그립나요? 저는 사람들이 그립습니다. 애초에 재산은 가져본 적이 없기에, 돈과 명예에 관한 것들은 후회가 적은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는 늘 그리움 속에 저를 가둬놓게 됩니다. 그때 더 잘 해줄걸이라는 당연한 후회들. 그때로 돌아간들 지금처럼 할 것이 뻔한 줄 알면서도 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해줄거라는 막연한 후회들. 하지만 그때로 돌아가지 못하기에 후회는 남는 것이겠죠. 어바웃 타임처럼 장농속에 들어가 언제든 자신이 원하는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이런 후회는 없을텐데 말이죠.
고등학교 3학년 때 성훈 실장에게 장미꽃을 주며 고백을 했던 나의 첫번 째 여자친구. 초등학교 6학년 2학기에 전학와 잠깐 동안이지만 나를 설레게 했던 짝사랑의 그 아이. 그때는 범접할 수 없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 친구로 지낼 수 있었던 그 아이. 내 첫번째 여자 친구의 친구였던 그 아이는 성훈 실장에게 있어 인생의 한 페이지에서 가장 보고 싶은 한 여인 중 한 명이 되어 지금도 그리움 속에 살고 있죠. 지금은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지만, 엑스 동생이라는 그 당시의 유행처럼 나를 친 오빠처럼 따라줬던 그 아이. 내가 군대에 있을 때는 내 절친의 여자친구였던 그 아이. 내 20대를 뒤돌아보면 언제나 그 속에는 그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마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이 가장 많이 편지를 썼던 아이인 것 같네요. 어쩌나보니 연이 끊어지고, 그 후 연락을 할 수 없었던 그 아이가 참 그립습니다.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그리움의 대상 중에는 어머니도 빼 놓을 수 없네요. 자식으로서 효를 다하지 못했기에 밀려드는 후회들. 돌아가시기 전에 효다운 효 한 번 해드려야 할텐데, 이 역시 사정이 있어서 다하지 못함이 너무 아쉽습니다. 기회가 되지 않아서, 그리고 또다른 이유로. 하지 못한 효. 언제나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자식으로서 언제쯤 효다운 효를 할 수 있을 지.
저는 어머니께 받은 게 참 많기에 갚아야 할 것도 많은데, 그러지 못함이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어머니 제발 제가 아들 노릇할 때 까지 살아계셔 주세요. 신이 있다면 당신께 간절히 기도합니다. 속죄할 수 없는 후회로 남지 않기를 간절히 간절히 바라옵고 또 바로옵니다. 나의 어머니.
그래서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된다는 그 말이 영화처럼 들립니다. 정말 영화 속에서나 이루어질 수 있을 것 같은 일들. 평범한 우리들에게는 정말 영화라는 논픽션 속 이야기이기에, 그리움의 크기는 나날이 커집니다. 우리가 그리워할 때, 그들도 그 마음을 알까요? 누군가의 그리움이 커지면 또다른 누군가의 마음은 어떨까요? 우리는 전지적이지 않기에, 언제나 궁금증을 벗어나지는 못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이 어리석음들. 우매한 우리들이기에 늘 후회와 그리움 속을 살아가는 듯 합니다.
쓰다보면 한도 끝도 없이 쓸 것 같아.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는 그만하려 합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자기님들과 장안동 아빠방에서 술 한 잔하며 긴 이야기를 이어가고 싶네요. 그 날을 학수고대하며.... 아빠방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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