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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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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모범택시 1회 리뷰
# 줄거리
미성년자 성폭행 및 상해치사 협의로 10년 형을 받은 조도철이 출소 후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사건의 조사를 맡은 서울 북부지검 검사 강하나(이솜)는 열혈 유투버들이 찍은 영상에서 조도철이 모범택시를 이용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그 이후에 뭔가 이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편 모범택시의 운전사 김도기(이제훈)에게는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낮에는 무지개 운수의 택시가사지만, 밤이 되면 그의 팀원들과 함께 '억울한 일들의 복수를 대행'해주는 '모범택시'의 기사가 되는 것. 이번 조도철의 행방불명에도 그와 팀원들의 수고가 있었고, 이들은 사회에서 걸러내지 못한 악의 근원들을 처리하는 자경단의 역할을 자처하고 있었다.
이 일의 배후에는 범죄피해 지원재단 '파랑새'를 운영하는 장성철(김의성)이 있었으나, 이번 파랑새 재단 담당 형사로 부임하게 되는 강하나로 인해 이들의 은밀한 움직임에도 미묘한 파장이 일게 된다.
# 거대한 판을 위한 에필로그적인 성격을 띄는 1회
엄청난 인기를 모았던 펜트하우스2의 후속작으로 결정된 모범택시는 미치광이 살인자에게 피해를 입은 김도기가 장성철을 만나, 도시의 자경을 담당하게 된 모범택시의 일원이 된 과정을 그리고 있다.
-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 대신 해결해드립니다.
라는 기묘한 카피를 사용하는 모범택시의 정체. 그리고 그 뒤에 있는 모범택시의 멤버들.
이번 1회는 거대한 판을 움직이려는 이들 모범택시와 그 일에 동참하게 된 김도기의 스토리가 담긴 에필로그적 성향이 강하다. 얼마전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모았던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하여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이들이 하는 일의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사회의 정의가 처리하지 못한 악인(惡人)들을 그들의 손으로 직접 자경하는 일을 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얼마전 출소한 조두순이 사회의 민심에 비해서 솜방망이에 불과한 처벌을 받아 공분을 샀던 점을 잘 이용하여, 사회가 원하는 진짜 처벌을 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개를 보여주고 있다.
다만 조두순 사건과 같이 사회가 처리하지 못한 사건에 관한 징벌의 카타르시스를 제공하는 데 성공했지만, 그 이후의 에피소드는 어떻게 꾸며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자칫하면 용두사미와 같은 흐지부지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기에, 차후의 행보는 드라마의 흥행에서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이번 1회에서는 보육원을 나온 지적 장애 3급의 여성이 학대와 감금, 폭행을 당한 에피소드를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 역시 개입하게 된 김도기와 팀원들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기에 2회에 대한 기대감도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다만 지적 장애 3급의 여성에서 자신들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과정은 그녀가 이해하기 힘든 단어들을 남발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있어보이기 위한 장치'임이 너무 작위적으로 비춰졌다는 점에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이후의 에피소드에서도 이러한 '있는 척'이 등장한다면 시나리오적으로 조금은 약점이 되지 않을까 싶은 우려도 남는다. 여기에 '탱크에 사용되는 강철을 이용한 특수 장치' 역시 차량의 프레임을 무시한 어설픈 설정이었다는 점에서 그들의 어설픈 '있는 척'은 드라마의 발목을 잡는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1회는 굉장히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는 점에서 괜찮은 출발을 보여준다. 다만 조두순 사건을 모티프로 사용한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니즈를 잘 이용한 측면도 있지만, 2회부터 창조해야 할 복수의 과정들에서도 시청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러한 점을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 결국 흐지부지한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다. <모범택시>는 자신들이 만든 숙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해진다.
비록 1회에 불과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전개를 보였던 만큼 이 흐름을 잃지 않고 좋은 드라마를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리뷰는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이 직접 작성하고 있습니다!
※ 장안동 아빠방에 놀러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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