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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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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3주간의 영업 정지... 죽어라 죽어라 하네요. 하하하.
며칠 전 유흥업소의 3주간 영업정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밤의 경제에서만 발생하는 것도 아닐진데, 왜 이리 밤 업소들만 첫 번째 대상이 되어야 하는 건지. 참 모르겠습니다. 우리들도 똑같은 직장인이고, 밤업소들도 똑같은 상공인들인데, 무슨 일만 터지면 첫 번째로 유흥업소부터 영업정지를 먹이니... 솔직히 밤 업소들보다 더 많이 코로나를 발생하는 일부 업종들은 왜 건드리지 못하는지. 그들도 우리와 동일하게 집합금지를 내린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거기에는 OO의 자유를 들먹이며 건드리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얼마전 오세훈 서울 시장이 '업소별로 영업 시간을 차등 적용'하는 안을 정부에 전달한 일이 있었습니다. (기사 : 오세훈 "주말까지 '서울형 거리두기' 구체안 마련" / YTN : https://www.ytn.co.kr/_ln/0115_202104121421275754) 그리고 정부는 이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죠? (관련기사 : 정은경 "'서울형 거리두기' 검토하겠다" / 세계일보 https://news.v.daum.net/v/20210411211702882) 하지만 이러한 방안이 정부의 방역지침에 혼돈을 줄 수 있다며, 일단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세훈 시장의 정책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업소별 영업시간 차등이라는 '서울형 거리두기 방안'에는 찬성하는 편입니다. 지금 거리를 나가보면 10시를 기하여 사람들이 전부 길거리로 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0시까지밖에 놀 수 없으니, 그때까지 최대한 달려보자'라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가게마다 온통 붐부는 사람들. 차라리 그 사람들을 분산시킬 수 있다면 더 안전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 사람들이 10시를 넘어 12시까지 계속 술을 마실거라는 우려도 합당한 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유흥주점의 속성 상 니즈가 일단 술집들과는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소주와 양주의 차이랄까요? 굳이 아빠방과 같은 유흥주점을 찾을 손님들까지 동일한 시간대에 집어넣어서 더욱 혼잡하게 만들지 말고, 그들을 분산시킬 수 있다면 조금 더 나은 거리두기가 되지 않을까요?
동시에 유흥주점과 같은 업종들도 먹고 살 수 있는 길을 마련해주셨으면 합니다. 다 같은 상공인들인데, 어느쪽은 코로나로 인해 살기 힘드니 도와줘야 하고 어느쪽은 코로나의 온산지가 될 수 있음으로 막아야 한다는 입장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이는 위에서 주장한 것과 같이 다른 업종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적은 확진자 수가 나오고 있음에도 유독 유흥 주점만 코로나의 근원인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마녀사냥과 같은 불합리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나온 방안이 '오세훈 식 방역(관련 기사 : "노래방에 자가진단키트"..오세훈식 방역 착수 / SBS https://news.v.daum.net/v/20210413010604188)' 이라는 것이죠. 이 역시 제가 계속 원하던 것이었습니다. 아마도 저뿐만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바람이 서울시에 전달이 된 것이겠죠. 박원순 시장님께서 살아계셨다면, 그분 역시 세분화된 서울시형 방역 정책을 내놓으셨을 것이라 저는 믿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왼쪽과 오른쪽이라는 이념은 필요가 없을 듯 합니다. 밤의 경제에 종사하는 이들 역시 서울시민이라는 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차라리 막을 것이라면,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그곳들도 함께 막아서 코로나를 완전히 원천 봉쇄한다면 어떨까요?
또 여기에는 5~12시라는 시간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오전 5시에 문을 여는 일부 변종 영업들도 차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도전 5시에 즐기고 거기서 끝나면 다시 문을 연 다른 가게들로 이동하여 2차 3차를 즐길 수 있는 지금의 변종 영업들. 그러한 행태에서 오히려 n차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기에 지금처럼 5~12시라는 시간에 한정 지은다면 12시 이후에 갈 수 있는 곳은 그만큼 줄어들 수 있기에, 이것이 오히려 나은 방법일 수도 있습니다.
유흥업소를 막는 이유 중 하나는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기 전염의 우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를 부인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지하라는 공간에 있는 것은 저희들뿐만은 아니죠? 때문에 자가진단 키트를 도입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전 직원이 정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일정간 간격마다 강제적으로 코로나 테스트를 받도록 하는 법안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저희들에 대한 불안이 조금은 없어질 수 있겠죠? 아니면 더 나아가 2주내 코로나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만 유흥업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우리나라처럼 빠르고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나라라면 충분히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하루면 검사 결과를 알 수 있기에, 유흥업소를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이 미리 검사를 받는다면 모두가 안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러한 방법이라면 저희도 특별히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저희도 먹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5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계속 2주, 2주, 2주. 라는 희망고문을 함으로써 저희는 다른 직업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게가 문을 열면 나가야지라는 생각때문에 직장을 구할수도 없는 실정이죠. 어느 가게에서 2주만 일할테니 써달라고 하는 사람을 좋아할까요? 그러니 일용직을 전전할 수 밖에 없고, 그나마도 최저시금으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 되어야 합니다. 납득할 수 있는 거리두기 방안으로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한 지금입니다.
부디 K 방역이 성공하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장안동 아빠방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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