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 매일 글을 쓰련다. :")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요즘 장안동 아빠방이 쉬는 동안, 나는 건설 현장에 아르바이트를 다닌다. 매일 몸을 실은 지하철 속에서 짧막한 기사를 읽던 나는 작가 이슬아의 기사를 봤다. 학자금 대출을 갚기 위해 누드 모델의 일을 시작했다는 기사의 시선 끌기에 이끌려 기사를 클릭했지만, 이내 그녀가 이룬 그 다음의 성공 스토리는 누드 모델이라는 도입보다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수필 한 편에 500원, 월화수목금 연재, 한 달에 만원을 내면 길지도 짧지도 않은 수필을 메일로 보내준다는 이야기는 그녀가 가진 자극적인 헤드라인보다도 더욱 호기심이 가득한 이야기였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이슬아의 홍보 이미지


 200자 원고지 20장을 매일 쓴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글쓰기 습관이 그녀에게 오버렙이 되는 것은 왜 일까? 정확히는 그녀의 매일 글 쓰기는 언젠가 내가 행하길 바랐던 습관이기에, 그녀에게 묘한 질투가 나는 것도 사실이다. 나보다는 한참이나 어린, 내가 포기한 글쟁이의 길을 그녀만의 방식으로 가고 있는 이슬아라는 사람이 부럽고도, 질투가 난다.


 언젠가 실수로 자기님께 카톡으로 보낸 적도 있지만, 나 역시 장안동 아빠방에서 일하기 전에는 짧막한 글들을 기고하곤 했다. 나의 블로그에서.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주로 남겼지만, 그 가운데 간혹 나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도 있었다. 어찌보면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의 블로그라는 이 공간이야 말로 나의 글들을 배설할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광고 이미지로 가득차 있기에 아무도 읽지 않을 것 같은, 그래서 더욱 솔직하게 쓸 수 있는 나만의 배설구같은 일기장이 될 수 있는 장소. 누군가 그랬다. '일기장은 타인이 읽을 지도 모른다는것을 전제로 작성하는 글이라고' 때문에 이 장소야 말로 제격이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나 역시 블로그의 최적화를 위해, 이 공간에 매일 몇 편의 배설같은 글을 쓰려했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매일 일에 치인다라는 핑계로 그 약속 역시 지키지 못한 지금, 이슬아의 그러한 자세는 더욱 질투가 날 수 밖에 없다. 누드모델이라는 흔치 않은 직업을 하면서 선택한 일. 그녀와 나를 동일 선상에 놓는 우를 범하고 싶지는 않다. 그녀의 글을 읽지는 못했지만, 오랜시간 쌓인 그녀의 에세이는 분명 엄청난 색깔을 입었을 것이 분명하기에 나의 배설을 그녀의 글에 견준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음이다. 


 그렇지만 나는 글을 쓰고 싶다. 시간이 허락한다는 핑계지만, 늘 글을 쓰고 싶다는 욕심은 있었다. 지금도 물론 그러하다. 아무도 읽지 않겠지만, 그래도 좋은 나의 공간들. 그래서 허세 가득한 나의 글을 여기에 쓸 것이다. 매일 매일이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7월 1일부터 장안동 아빠방을 다시 오픈하게 된다면, 가게 있는 동안 생기는 잉여 시간들을 글쓰는 데 투자하고 싶다. 그런 시간이 자주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금도 나의 갤럭시 S10에는 낙서처럼 쓰여진 오랜된 에세이들이 몇 편 남아있다. 그것을 업로드 할 것이다. 이슬아. 당신이란 이름이 준 도전을 감사히 받고자 한다. 글을 쓰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들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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