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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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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오늘은 장안동 아빠방 식구들과 함께 담체로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습니다. 나를 포함한 동갑내기 친구 3명과 동생 1명. 자주 보던 얼굴도 있지만, 오랜만에 보는 얼굴도 있어서 더욱 반가웠던 오늘이던 중 내일도 일을 할 것을 묻던 중에 내일이 어머니의 기일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친구의 모습. 아무렇지 않은 양
'내일 어머니 제사라 안돼'
라는 녀석의 모습 뒤로 저는 왜 울컥함을 느꼈을까요?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어머니 잘 모시고 와'
밖에 없었지만, 고개를 뒤로 한 저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주는 울림.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셨다는 노랫말의 가사가 아니더라고, 당신께서 보잘 것 없는 아들 녀석으로 인해 어떤 고생을 하셨을지 잘 알고 있기에 친구 어머니의 기일이라는 말에 더욱 더 큰 울림을 얻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청각 장애가 있으신 나의 어머니. 청각 장애로 인해 말씀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당신께서 아들에게 보여주신 애정은 얼마나 크실지. 감히 나의 어머니는 다른 누구 보다도 더 크신 분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린 시절 4남 2녀의 넷째로 태어나셔서, 선천성 청각 장애로 인해 제대로 된 교육 한 번 받으선 적 없으신 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 아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주셨는데, 아직도 그 효를 제대로 값은 적도 없는 불효한 이 몸. 그래서 어머니라는 울림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글을 쓰고 있는 지금에도 먹먹하게 다가오는 어머니의 이름. 지금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편히 뵐 수는 없지만, 언제나 늘 어머니라는 이름은 먹먹함과 그리움을 줍니다. 길가다 어머니를 닮은 분들의 모습을 보기만해도 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런 마음. 언제쯤 이 몸은 어머니께 받은 은혜를 조금이라도 편히 돌려드릴 수 있을까요?
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 수욕정이풍부지 자욕양이친부대
나무는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자식은 효를 다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네
공자는 위와 같은 말을 했습니다. 자식은 효를 다 하고자 하나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제가 가장 걱정하는 일도 바로 이것입니다. 이제서야 사람 구실 좀 하려는데, 어머니가 계시지 않는다면 그 슬픔을 어찌 감당할까. 정답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효를 다하는 것. 그래야 후회가 조금이라도 덜 된다는 것. 하지만 어리석은 저의 마음이 그리 움직이지 않으니 이 또한 어찌할가요...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은 아버지를 먼저 보내드린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부친과는 사이가 서먹하였기에, 장례 당일에는 저 또한 마음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지만 얼마 후 책을 읽고 있던 중 갑작스레 훅하고 몰려오는 슬픔. 갑자기 눈에서는 눈물이 비처럼 흐르고, 그제야 아버지를 보내드렸다는 것이 실감이 나더군요.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어머니가 가시면 그때 보다 더 슬플 것을 알기에. 마음으로는 영영 가시지 않기를 바라지만, 그게 제 마음대로 안됨을 알기에 그때가 두렵기만 합니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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