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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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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시간이 다 해결해준다는 말. 젠장 맞지만, 어쩔 수 없이 인정해야 한다. 시간이 흐르면 다 잊혀지고, 언제 그랬냐는 듯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은 사실이니깐. 그렇지만 그래서 욕나오게 젠장 맞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다는 것.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냥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그래서 나는 그 상황이 싫다. 그렇지만 시간이 다 해결해주기에, 젠장.
우리가 지금 겪는 지금의 젠장 맞을 이 상황도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과학신봉론에 빠져있다. 그래서 언젠가 과학이 이 젠장 맞을 상황을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었다. 여기서 과거형을 사용하는 까닭은 그토록 믿었던 과학이 더 이상 우리를 위기에서 구해주지 못할 수도 있음을 점점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시간이 우리의 감정을 치유해 주지는 못하지만, 아물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 또다시 나는 그것을 부정한다.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는 우리의 상처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나의 상처에 대하여 꼭 위로 받을필요가 있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는 영화는 각자가 가진 상처가 때로는 그 사람에게 소중한 흔적이 될 수도 있음을 건드리고 있다. 그냥 그렇게 천천히 식어가면 안될까? 그것을 반드시 위로해 주고, 위로 받아야 할 필요가 있을까?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인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한다. 때론 그냥 그대로 아물고 싶은데, 주변인들은 굳이 그것을 건드리고 위로해주길 원한다. 나는 그냥 그것을 내버려두고 싶은데. 하지만 나 역시 누군가 슬퍼하는 이가 있다면, 그를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그들을 이해해야 할 지도 모른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그들은 자신이 편하자고, 누군가를 위로하고 싶은 것은 아닐지. 마치 길거리에서 노방전도를 하는 늙은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진짜로 타인을 천국으로 소개하고 싶은 것이 아닌, 단지 나 자신이 천국에 가고 싶어서 하는 행위들. 물론 자신이 믿는 종교가 좋아서 진심으로 권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다수의 모습은 그냥 너희는 믿든 말든 나는 전도를 하련다. 나는 했으니 너희는 믿든 말든 나는 상관없다는 모습으로 비춰진다. 이것은 병원에서 기도문을 읽어주는 이들의 모습과도 비슷해보인다. 그냥 종이에 써있는 기도문을 영혼 없이 읽어주는 그들의 모습. 과연 그들에게서 안식을 찾을 수 있을까? 그래서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은 위로라는 이름의 허명이 불편하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우리는 지금 위기 앞에 서 있다. 고난과 역경이라는 미사어구를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느껴질만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모두가 힘이 든 지금이 상황. 그 가운데 시간이라는 흐름의 의미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야 하는 것일까? 장안동 아빠방에서 살아가는 우리들 역시 이 질문 속에서 진지한 대답을 찾고자 한다. 우리의 미래와 당신들의 앞 날들. 우리는 당신들에게 기생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대들과 공존하는 것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그대를 그리워한다는 것이다.
내 블로그의 잦은 단어 중 하나는 그리움이다. 그것은 그대들을 향한 염원이자, 보고 싶음의 진심임을 나는 당신들께 고하고 싶다. 이 글들이 전하는 것이 그대들에게 전달되지 않음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그대들이 그립다. 그래서 어서 빨리 그대들을 다시 만날 그날을 학수 고대한다.
밤이 깊었다. 원래는 지금부터 당신들을 만나러가야 할 시간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내일의 아르바이트를 위해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멀리 있는 그대들이여, 좋은 밤이 되길 바란다. 그리고 장안동 아빠방에 있는 우리는 그대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줬으면하는 바람이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OlO.9440.0540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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