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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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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요즘 다시 가게 문을 열고, 블로그에 나의 글을 하루에 한 번은 업로드 하리라 마음을 먹었다. 아마도 경수필(輕隨筆)쯤이 될 나의 이야기는 신변잡기(身邊雜記)와 그날 그날의 이야기를 그때의 느낌으로 적어나가려 했었다. 그리고 그 과정은 나쁘지 않은 재미를 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오늘처럼 매우 바쁜 나날이 계속 되는 일만 제외한다면 말이다.
오늘은 매우 바쁜 하루였다. 아침부터 아르바이트를 다녀왔으며, 그 후 밀린 세탁물을 세탁소에 가져다주고, 약국에 들러 렌즈 세척액을 구매했고, 그 다음에 바로 출근을 했다. 나열하고 보니 별 일이 아닐 수 있지만, 아르바이트가 끝난 후 2시간 남짓 한 시간 동안 씻고 닦고 모든 것을 하려니 여간 바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 생각하니 오늘의 주제는 바쁨이 되는 것일까? 원래는 '매일 글을 쓰다 보니 이렇게 바쁜 날이 되면 이야기의 소재가 다 떨어져 쓸 거리가 없다.' 고 이야기를 쓰려 했다. 그런데 막상 글이 전개가 되나, 바쁨에 관한 소재로 이어지고, 이러한 상황이 썩 나쁘지는 않은 듯 하다.
원래 블로그에 쓰는 글은 그냥 검색엔진에 잘 걸리게 하기 위한 쓸데없는 이야기가 거의 전부였다. 그러던 중 어느 누군가 나의 글을 읽었다(그것도 그녀의 표현에 의하면 전부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조금 더 글 다운 글을 써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아무튼 오늘의 주제는 바쁨이다.
요즘 삶은 쓸데없이 바쁘다. 좋아하는 책도 못 읽고, 게임도 못하고, 영화도 못 본다. 그 중 6개월치의 사용료를 미리 지불한 게임이 가장 아깝다. 그렇다고 바쁘다하여 삶의 질이 풍족한 것도 아니다. 뭐 그리 쪼들리는지, 돈은 왜 지갑을 스쳐 가기만 하는 것인지 당최 알 길이 없다. 마치 내 삶은 좀머씨가 되어버린 듯 하다. 이제 기다란 지팡이와 이상한 옷차림만 있으면 되는 것일까? 내 삶의 풍요로움은 언제쯤 오는 것일까?
시간 빈곤자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바쁨 중독자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나는 그런 이가 되지 않길 소망했는데, 어찌하다보니 그러한 삶을 살고 있는 내가 불쌍하다.
나는 일본 영화를 좋아한다. 일본은 싫어한다면서 일본 영화는 좋아하는 아이러니는 있지만, 그럼에도 일본 영화가 좋다. 왜냐하면 그들이 가진 슬로우 라이프가 좋다. 언젠가 일본인 친구에게 '난 너희 영화가 좋아. 왜나면 느리게 흘러가는 모습이 좋기때문이야" 라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들은 그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한 모양이지만, 영화 속 모습은 한 없이 평화롭게 유유자적하게 흘러가는 듯 보기에 좋았다. 거기에 마을단위의 스몰빌(smallville)로 아기자기 한 모습 또한 나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학창 시절을 열심히 산 것은 아니었지만 나름 바쁜 입시지옥을 겪었고, 그 후 대학과 군대 그리고 사회 생활까지 이어지는 과정도 그리 느긋하지는 않았다. 이는 다른 이들도 마찬가지 일 듯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꿈은 나의 게스트하우스를 오픈하여 유유자적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두서(頭書) 없이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이야기의 요는 현재의 나는 바쁘고, 언젠가는 유유자적한 한량이 되고 싶다라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위해 열심히 달릴 것이다. 아마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당신들께도 한 없는 자유가 있기를 소망한다. 이것은 금지된 것도 아니다. 그렇기에 나는 그대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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