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기다림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물론 기다림에는 행복과 설렘의 이면에 있는 불안과 불편함을 인내해야 한다. 어쩌면 기다림의 미학이 주는 행복에는 인내의 과정이 있기에 더욱 행복한 것인지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행복의 기다림이란 긍정적 기다림의 이야기다. 아직까지 나는 부정적 의미의 기다림이 행복으로 바뀌어 본 적은 없다. 예를 들어 숙제 검사의 기다림 같은 경우가 이런 경우에 속할 듯 하다.

 좋아하는 이의 연락을 기다려 본 적이 있는 자라면 나의 말이 더욱 이해가 될 듯 하다. 언제가 될 지 모르는 그 막연한 기다림이 불안함과 불편을 안겨주지만, 동시에 그녀의 연락이라는 단어만으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그 기분. 지금은 그때의 그러한 감수성이 많이 사라진 듯 하여 조금은 아쉽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위의 그림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이다. 대중들에게는 삼성 비자금 사건으로 더욱 유명한 이 그림은 인간이 가진 다층적 의미에 관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기다림의 다층적 의미가 이와 같지 않을까? 이는 기다림의 미학이라고도 하지만, 솔직히 나는 이것이 왜 미학이 되는지 의문이다. 이 또한 기다림이 가진 행복에 관한 이야기라 믿는다.

 그래서 나는 기다림을 좋아한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 그대 또한 그 순간 만은 나를 향하고 있기에 더욱 특별함을 느끼게 된다.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지루할 거다

그 기다림이 너무나 먼 인생은

또한 지루할 거다

그 기다림이 오지 않는 인생은

더욱 더 지루할 거다


 조병화 시인의 <기다림>이란 시구의 일부다. 나는 위 시구 중 '기다림이 없는 인생은 지루할 거다'라는 부분을 좋아한다. 지금 나는 장안동 아빠방에서 이 긁을 읽고 있을 당신을 기다린다. 그대를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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