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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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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오늘은 조용하다. 이러한 날은 기분이 왠지 울적해지며, 지난 날에 대한 후회와 그리움의 감정이 밀려온다. 나는 정이 많은 편이다. 아마도 그러하다. 나의 감정을 내가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겠지만, 사람에 대한 정은 깊은 편인 것 같다.
특히 그리움에 관한 정서가 나는 심하다. 인간 관계를 나열할 때, 나는 헤어짐과 그로 인한 후회가 강하다. 법정 스님은 '매듭은 끊는 게 아니라 푸는 것이다.' 라는 말씀을 하셨다. 나 또한 그의 말처럼 인연을 풀고자 노력하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다. 이것이 후회로 남는다.
인연이란 언제나 소중하다. 지금까지 살아보니, 남는 것은 사람이 전부인 듯 하다. 혹자는 재물 등으로 이를 부인할 수 있겠으나, 나는 인생에서 남는 것은 사람과의 인연이 전부라 생각한다. 어떤 소설가는 살아보니 친구들과 보낸 시간을 다른 곳에 사용했더라면 자신의 인생이 더욱 바람직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난 그의 말을 부정한다. 어쩌면 그의 인간 관계가 아쉬움을 가졌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조심스레 하여 본다.
나의 인생에는 후회가 많다. 그래서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을 자주 인용하는 지도 모르겠다.
나는 상대방에게 잊혀진 존재일지 모른다. 고등학교 때 나에게 장미꽃을 주며 고백을 하던 동아리 후배 아이. 내 절친과 사귀었던 여자 아이는 후에 그와 헤어진 후 나에게 고백을 한 적도 있다. 여행지에서 나에게 첫경험을 안겨줬던 붉은 머리의 여인과 그 외에도 관계를 맺었던 여럿의 사람들.
꼭 그녀들에게만 그리움의 정서는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은 여러 이유로 만나지 못하는 나의 오랜 벗들과의 인연도 그립다. 후일을 기약하지만, 끝내 이루어지지 못 할지도 모르기에,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인연은 소중하다. 되돌릴 수 없다면 기억은 애틋함이 된다. 모두다 소중한 기억인데, 지금은 추억으로 남은 것이 애달프다. 모든 인연은 인생의 업보라는 말이 있다. 옷깃만 스쳐도 삼생의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삼생은 전생,현생,내생이니 옷깃만 스쳐도 80*3=240. 즉 240년의 인연이 쌓인다는 말이다. 그러니, 관계를 맺는 관계라 함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우리의 연은 이렇게 소중함을 남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연이 우리의 작은 이유들로 인해서 헤어짐을 맞는다. 대부분의 이유는 뒤돌아 생각하면 정말 조그마한 사건들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혹은 잊혀짐이라는 자연 소멸의 과정도 여기에 포함된다. 어찌 되었든 이연(離緣)의 과정은 슬프다.
나는 그대들이 연을 소중히 여겼으면 한다. 삼생에 으를 소중한 인연의 끊을 소중히 여기자. 혹 연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면, 부디 잘 마무리 하길 바란다. 우리들 장안동 아빠방 선수들 사이에도 이러한 말이 있다. "항상 마무리는 잘 해라" 왜냐하면 우리의 연이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 지, 혹은 어떤 형태로 다시 이어질 지 모르기에, 언제나 마무리를 소중히 해야 한다고 말을 한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TV에 회자되는 몇몇 연예인들의 사생활 문제들 또한 이러한 부분을 제대로 못 지켰지 때문이 아닐까?
반드시 그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그 인연을 아름답게 마무리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예의도 된다. 인연은 혼자서 다가오지 않는다. 나의 노력이 인연이라는 형태로 찾아오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야 할 것이다.
나는 오늘도 소중한 연을 맺는다. 매일 새롭게 만나는 소중한 연들을 다 지킬 수는 없다. 하지만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그것이 만남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 일이 되지 않을까? - 結 -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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