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싶다.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글을 읽고 싶다.


"내가 사흘 책을 읽지 않으면, 눈썹이 어두워진다."

- 왕안석 (중국 송나라 시대 문인)


  중국 송나라 시대 문인 왕안석은 그러한 말을 했다. 나는 그 말에 공감한다. 글을 읽지 않으면 눈이 어두워지고, 혀가 무거워진다. 도마 안중근 선생의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비롯된 말이 아닐까? 


 나의 지금이 그렇다. 어휘력이 부족해졌고, 생각 또한 짧아졌다. 책을 멀리했기 때문이다. 별 것 아닌 단어조차 생각하기 어려워졌으며, 매끄러워야 할 문장 또한 투박하기만 하다. 지금 나의 글이 그러하다. 

 글을 읽고 싶다. 시간이 없다 하지만, 핑계에 불과하다. 단지 마음의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내가 글을 읽지 않으면서 어찌 매일 수필을 남기겠다고 다짐을 했는지, 부끄럽기 만하다. 읽고 싶은 책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가끔 서점을 발견하면 들어가고 싶고, 들어가면 마냥 기분이 좋다. 나는 서점과 문구점이 가장 좋다. 이 곳에 가면 왠지 행복해진다. 다 사고 싶고, 다 보고 싶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나의 꿈 중 하나는 서점을 하는 것이었다. 물론 지금은 동네 책방이라는 개념이 거의 없어졌기에 하기는 힘들겠지만, 나에게 마르지 않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다. 또 하나의 꿈은 만화방이다. 어려서부터 만화책을 좋아했다. 나만의 색을 가진 만화방을 운영해보고 싶지만, 이 역시 내 색깔대로 한다면 나에게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하니, 참 슬프다.

 그만큼 나는 책을 읽고 싶다. 책과 함께하는 삶을 영위하고 싶기도 하다. 언젠가 책을 추천하는 나의 채널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 다만 지금은 아주 작은 글귀조차도 접하지 않으려 하니 그 점이 스스로 안타깝다. 지금도 그러하다. 약 2000자 남짓 한 수필을 적으면서도, 어떤 글로 채워야 하나 고민할 때가 많다. 아마 예전의 나라면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글로 수다떠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문장이 마른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러다 타인들과 차별이 없어진다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지금도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 그리고 그 책들을 선물하고 싶다. 나의 생각을 담은 낙서들과 함께 그대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 당장은 그러지 못하겠지만, 그대들에게 줄 책들을 나의 책장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언젠가 그대들이 내가 있는 이곳에 온다면, 꼭 선물하고 싶다.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그때 꼭 만나길 간절히 기원한다.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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