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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훈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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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누군가 말했다. "한국은 더 이상 사계절의 나라가 아니다."라고.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어느덧 사라져버린 봄 가을의 정취가 이제는 그립기까지 한다.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 역시 옷장에서 춘추복이 없어진지 꽤 된 듯하다. 동복과 하복으로 가득찬 옷장. 정말로 봄과 가을은 그리움의 단어가 될 듯도 하다.
요즘 부쩍 추워진 날씨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특히 어제와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날씨가 더욱 추워진 듯 하다. 하지만 진짜 추위는 옆구리가 더욱 시려졌다는 점이 아닐까? 도대체 내 님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가수 김혜연의 노래말 처럼 내 님은 서울 대전 부산 찍고 어디에라도 있다는 것인가? 이제는 없는 님이 그립기까지 하다.
우리의 일 속에서 좋은 연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매일 매일 수많은 만남을 갖지만, 스쳐가는 인연도 많다. 스쳐가는 인연들 속에서 진정한 인연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는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분명하다.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에게도 얼마 전 소중한 인연이 있을 뻔했다. 물론 작은 오해와 실수로 인해 어그러져 버린 인연이지만, 그래서 더욱 안타깝게 다가온다. 그럴 때마다 류시화 시인의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이 생각난다. 나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혹자는 그 능력을 주식이나 투자에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끊어진 나의 인연들에게 사용하고 싶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언제나 헤어짐의 감정은 슬프다. 어떤 이의 부고를 듣는다는 사실 만으로 나의 눈시울은 불거지고 만다. 이는 꼭 지인이 아니어도 마찬가지다. 누군가와 헤어진다는 사실은 언제나 슬프다. 그것이 돌이킬 수 없다면 그 슬픔은 더 심할 것이다. 장안동 아빠방에서의 만남 또한 마찬가지다. 스쳐가는 인연이라 생각되지만, 언제나 내 가슴 속에는 그 찰나의 순간들이 또렷이 남는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장안동 아빠방 선수라는 직업은 나에게 천직이 아닐지도 모른다. 헤어짐의 순간이 너무 슬프게 다가오기에.
나는 기억력이 좋은 편이다. 6살 때의 기억조차 선명하게 남아있는 구간이 있다. 물론 나이듦이 기억을 퇴색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지만, 불행히도 나의 기억들은 지나치리만큼 선명하다. 정말 이것은 너무하다. 때로는 잊고 싶은 순간까지도 너무 선명하다. 그래서 얼마 전 헤어진 인연도 안타깝다. 나의 파트너는 아니었지만, 나의 소개로 이루어진 자리이기에 그 만남이 어그러진 것은 너무 아쉽다. 이러한 경우 오빠 동생으로 남기도 어려운 구석이 있어, 그 헤어짐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나의 다음 인연이 언제 나타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지금 맹세하고 싶은 것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이다. 매 순간은 언제나 소중하다.
최근 나의 블로그가 조금은 유명해진 탓인지, 인터넷을 보고 오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 다음에 찾아올 나의 인연들을 더욱 소중히 다루고 싶다. 매 순간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의 순간처럼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우리는 신이 아니다. 그렇기에 미래는 미지의 영역일 뿐이다. 하지만 미지의 영역이 선명해지는 그 순간, 나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자. 떠나보낸 인연 역시 그 순간 만은 즐겁게 놀다 머물다 간다는 기억을 남기고 싶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오늘의 이야기는 천상병 시인의 <귀천>으로 마치려한다.
그대 돌아가더라도 <소풍>처럼 다녀가기를, 나는 소망한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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