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하지 않는다.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신작. 원래의 이야기는 민족의 아픔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나는 글의 제목에 끌려 책을 집었다. '작별하지 않는다' 우리는 살아가며 수많은 것들과 이별하며 살아간다. 사랑했던 이들과의 이별. 지켜야 할 것과의 헤어짐. 수많은 이별이 만들어내는 수많은 상처들과 조우하며 살아가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삶이 된다. 이 모든 것이 나의 의지와는 무관하기에 이별의 상처는 더욱 아프게 다가온다. 
 장안동 아빠방 성훈 실장(이하 '나')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읽었다. 내가 생각하는 한강은 <해변의 카프카> 이전의 하루키 이후 가장 세계에 가까운 동양 작가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전에도 <설국>의 가와바타 야스나리 등이 노벨문학상(1968)을 받은 바 있다. 다만 현대의 아시아 문학에서 세계에 가장 근접한 작가는 단연 한강이라 생각한다. 하루키는 이제 책팔이 아저씨가 된 지 오래. 한강의 문학에서는 초창기 하루키의 향기가 난다. 

 본론으로 다시 돌아오자.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책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에 관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빌어 나누고 싶을 뿐이다. 나는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우리의 만남이 영원할 수 없음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헤어진다는 것은 늘 아픔과 슬픔을 준다. 그것이 어쩔 수 없을 때 다가오는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때론 헤어짐을 선택해야 할 때도 있다. 이것에 관한 근원적 질문은 늘 나를 괴롭힌다. 어쩔 수 없다는 핑계. 혹은 나의 무성의함이 낳은 빌어먹을 선택. 그런 것들은 어쩔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쓸데없는 자존심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젠장. 욕이 나오도록 후회스럽지만, 나의 빌어먹을 자존심은 그 순간을 허락하지 않는다.

 작가 한강은 <채식주의자>에서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과정의 적나라함에 관한 그리고 있었다. 왜 생물에서 무생물의 존재로 탈바꿈을 하고 싶었는지.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작별의 순간을 느끼게 된다. 나 역시 짧은 아빠방의 생활 속에서 수 없이 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했다. 나의 실수. 혹은 어쩔 수 없음의 이별들. 아빠방이 그들의 탐구생활 쯤이 된 적도 있다. 차라리 이것은 낫다. 다만 어쩔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끝나는 경우는 여기서 말한 상실의 감정이 크게 다가온다. 마치 하루키가 말했던 <노르웨이의 숲> 속 상실의 감정들 처럼. 
 나는 늘 소원한다. 작별하지 않기를. 그것의 감정은 작가 한강이 말하고자 하는 감정과 다르다. 다만 글의 제목이 주는 문맥과 같은 정서의 이야기를 나는 말하고 싶다. 나는 그대들과 늘 좋고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 언젠가 여기를 찾아오는 그대들을 늘 행복하게 만들어 주길, 우리들 아빠방 선수들은 원하고 바란다. 이 감정은 늘 사실이다. 이것이 일적으로 존재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본심은 이와 다르지 않다는 것도 믿어주길 바란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나에게 이런 의미가 된다. 작은 걱정이 큰 물결을 이뤄 나의 심장을 고동치게 할지라도, 그것이 늘 짝사랑의 설렘처럼 나에게 오길 간절히 소망한다. 헤어지고 싶지 않다. 나의 이 좋아함의 감정들과. 언젠가 찾아올 나의 짝에게도 그것은 분명하다.
 이제 나의 짧은 잡설은 마치고자 한다. 나는 늘 기다릴 것이다. 언젠가 만날 그대와의 인연을. 그때를 위해 나는 나를 계발하고, 준비하며, 그때의 너를 위해 아껴둔 나를 보여줄 것이다. :")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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