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래 고맙게 생각하는 것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내가 근래 고맙게 생각하는 것

 장안동 아빠방 실장으로 일하고 있는 나는 최근 고마운 일들이 많아졌다. 의외의 경우가 많드는 작은 이벤트들이 소소하지만 큰 행복감을 준다. 나는 최근 손님 없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신규 손님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금의 네이버, 구글의 상황을 보면 특별한 변화는 없다.  그럼에도 신규 손님이 줄어들었다는 점은 아마도 경기의 탓이 크리라 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의외의 경우로 나를 찾는 손님들이 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경우에서 만나는 이런 이벤트들은 순간의 당황('왜 나를 찾지?'하는)을 주지만, 동시에 매우 큰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반면에 이러한 경우도 있다. 다시는 못 볼거라 생각한 손님에게서 다시 연락이 오는 경우도 있다. 물론 나의 실수로 비롯된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나에게 느낀 작은 고마움을 잊지 않고 나를 계속해서 찾아주는 경우다. 나는 나의 실수가 내가 베푼 작은 선행보다 크다고 생각했지만, 상대방은 내가 베푼 작은 선행이 나의 실수를 덮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모두 감사한 경우다.

 며칠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다. 나와 손님으로 만났지만, 이제는 친구가 된 그녀('녀석'이라 칭하고 싶다.). 녀석은 나와 만나면 항상 짜증을 냈었다. 나는 그것이 나에 대한 불만족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녀석은 나의 퉁명스런 행동에도 그 가운데 '자신을 챙긴다'를 먼저 생각한 것 같다. 물론이다. 나는 녀석을 친구로서 많이 챙겼다. 그렇지만 손님으로서는 굉장히 잘 못을 했다. 녀석은 친구이기 전에 가게를 찾은 손님이기에, 나는 녀석을 손님으로 모셔야 했다. 하지만 친하다는 핑계는 녀석에게 서운한 감정을 표출하게 했다. 그로 인해 녀석과 작은 다툼이 있었고, 나는 녀석이 다시는 나를 찾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왠걸...

- 뭐하냐? 바쁘냐?

 로 시작된 카톡 메시지와 함께 녀석에게서 연락이 왔고,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 듯 또 티격태격 다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의 다툼은 애증이 섞인 친구로서의 그것과 비슷했다. 언제그랬냐는 듯 또다시 친구로서 돌아가게 된 우리. 녀석은 '친구로서' 네가 잘되게 도와주겠다고 했고, 나는 '친구로서' 필요없다고 했다. 여기서 도움을 받고 주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친구가 되었다는 점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한국 사회는 참 신기하다.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친구가 된다. 그렇지만, 그 과정에서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그것을 넘을 때 우리는 진정한 친구가 된 것 같다. 녀석과 나는 그랬다. '그만해 이러다 정들어' 라는 표현이 진짜가 되어버린. 남자와 여자가 아닌, 친구가 되었다는 점이 좋다. 

 녀석은 아직 나의 치부를 듣는 것을 불편해 한다. 나는 동성친구에게 하지 못할 은밀한 문제들을 녀석에게 털어놓길 원했지만, 아직 그러한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이 역시 중요하지는 않다. 동시에 우리의 과정이 아직은 위태롭기도 하다. 오랫동안 친구는 잃고 싶지 않다. 나는 누군가를 차 본 적이 없다. 항상 차여봤을 뿐. 녀석은 그런 나에게 '그러지 말라' 고 말을 한다. 그게 됐으면 이리 살았으랴만은...

 이 글의 주제는 '고마움'이다. 나는 이러한 모든 상황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 녀석도 그러한 상황이 연출된 지금도. 모든 것이 고맙다. 나는 알고 있다. 고마움의 상황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단지 지금의 상황을 잊지 않기 위해 나는 노력할 뿐이다. 'In every thing give thinks' -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이 성경(데살로니가 전서 5:18)에 나와있다. 늘 감사할 수 있는 삶이 되길 바란다. 그것을 위해 오늘 나는 열심히 살 것이다. :")

장안동 아빠방 (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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