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달구리한 사랑이야기가 나타났다 - 사랑의 이해 9화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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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달구리한 사랑이야기가 나타났다 - 사랑의 이해 9화

줄거리 요약

 동료 양석현(오동민)의 결혼식에 참석한 사람들. 하지만 식이 가까워지도록 신랑이 나타나지 않고, 하상수(유연석)는 양석현을 찾으러 간다. 그리고 옛연인을 잊지 못하는 그를 보는 하상수. 식은 무사히 마치고 미경(금새록)은 상수의 집으로 간다. 하지만 상수의 집에서 수영(문가영)의 흔적을 발견하는 미경. 그 사실을 모르는 상수는 집으로 일찍 돌아간 미경의 행동이 의아하기만 하다. 
 그러던 중 VIP 고객의 사망 소식이 들려오고, 수영과 상수는 조문을 가게 되고 그렇게 두 사람은 또다시 둘 만의 여행을 하게 되는데...

돌고 돌아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이야기

 이제 기점을 넘어선 <사랑의 이해>는 또다시 첫 화의 이야기로 상수와 수영의 이야기를 돌려놓고 있다. 그때 그렇게 VIP 고객의 사고로 말미암아 여행을 떠났던 두 사람. 그리고 이번에는 VIP 고객의 사망 사고로 두 사람은 또다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갖게 되는 두 사람만의 시간들. 많은 시간만큼 많이 쌓여있는 오해의 조각들은 어떻게 될 것이며, 멀어진 시간들은 또 어떻게 될 것인가?

 여기에 흩어진 오해의 조각들은 상수와 수영의 주변 인물들에게 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미 짐작했었지만, 미경과 경필(문태유)의 대학 시절 모종의 이야기. 그리고 미경이 알게 된 상수와 수영의 관계와 점점 변해가는 종현(정가람)의 태도까지. 그리고 점점 느껴지는 미경과 상수의 경제력 차이. 과연 이들의 복잡한 관계는 어떻게 될까?

 <사랑의 이해>는 사랑에는 이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던진다. 그러나 서로의 경제적 계급이 다르다는 것이 이토록 큰 오해가 될 것인가?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허무맹랑한 이야기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자격지심(自激之心)에 빠져 사는 듯한 이들의 이야기도 조금은 불편한 것은 아닐까? 서로의 환경이 다른 것이 이토록 사랑에 문제가 되는 지도 의심스럽다. 때문에 밝혀지는 상수의 환경이 수영의 마음을 돌리게 되는 터닝 포인트가 되는 것일까? 이러한 모습은 <사랑의 이해>가 던지는 질문이겠지만, 불편하게 다가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를 알면서도 속게 하는 것이 <사랑의 이해>라는 드라마의 매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우리는 또 이들의 만행에 속아줄 수 밖에 없다. 뻔하지만 계속 보게 되는 것 역시. 이 드라마가 가지는 힘일 것이다. 10화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로 또다시 우리의 애간장을 태우게 될 지.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 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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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카드

 숫자 4는 우리 삶의 구조를 의미한다. 우리 몸에는 두 개의 팔과 두 개의 다리가 있고 전후좌우, 네 개의 방향을 가리킬 수 있다. 지구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자전하며 북극과 남극이 존재한다. 이 자전축에 직각으로 선을 그으면 동과 서가 된다. 북쪽을 바라보고 양팔을 뻗으면 몸의 앞은 북쪽을, 뒤는 남쪽을, 오른쪽은 동쪽을, 그리고 왼쪽은 서쪽을 가리키게 된다. 일 년에는 네 개의 특별한 날, 즉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있어 사계절이 완성된다.

 타로에는 네 개의 슈트가 있다. 네 개의 슈트에는 각각 시종, 기사, 여왕, 왕이라는 네 개의 코트 카드가 존재한다. 대부분 카드 게임에는 세 개의 코트 카드. 그러니까 잭(시종), 여왕, 왕만 있음을 떠올려보라. 기사는 항상 말을 타고 떠나기 때문에 사람들이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완전한 타로 카드를 만들고 싶어했고, 기사 카드는 기사의 역할에서 복귀하여 시종, 여왕, 왕과 함께하게 되었다. 본디 기사는 공주를 구하거나 용을 죽여서 자신이 맡은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그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그들의 역할이다.

 코트 카드를 가족으로 이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왕과 여왕은 부모로, 기사와 시종은 형제나 자매로(기사가 더 나이가 많은 쪽이다) 보는 것이다. 숫자가 있는 마이나 아르카나가 해당 숫자와 슈트의 성격을 함께 가졌던 것처럼 시종, 기사, 여왕, 왕 카드 역시 두 가지 성격을 동시에 지닌다. 죽, 막대의 시종 카드는 막대의 셩걱과 시종의 성격을 지니는 것이다. 시종은 젊음을 의미하고 막내는 불의 원소이므로, 막대의 시종은 실력이 검증되지 않았지만 열렬한 젊음을 상징한다.

 황금새벽회의 헤르메틱 카드는 이런 성향을 더 직접적으로 나타내며, 코트 카드 역시 원소의 성향을 가졌다고 본다. 불, 물, 공기, 흙은 각각 왕, 여왕, 기사, 시종에 대응된다. 헤르메틱 카드는 코트 카드의 명칭까지 바꿔버렸지만 전통적인 카드와 의미는 같다. 슈트 카드 역시 4원소의 성향을 가지므로 코트 카드 한 장은 두 가지 원소의 성향을 가진다. 

 어떤 카드의 셩격을 찾기 위해서는 카드의 이름을 해석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컵의 기사를 보자. 기사는 공기 성향이고 컵은 물 성향이므로, 컵의 기사는 물의 공기가 된다. 동전의 여왕 같은 경우, 여왕은 물이고 동전은 흙이므로 흙의 물이 된다.

 각각의 슈트에서 하나의 카드는 완벽한 매칭을 이룬다. 막대의 왕은 불의 불이고, 컵의 여왕은 물의 물이며, 칼의 기사는 공기의 공기이고, 동전의 시종은 흙의 흙이다. 카드 이름을 목록으로 정리해보면 더 직관적으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그렇지만 타로 리딩은 항상 과학보다 예술에 가깝기에 고정적인 의미보다는 새로운 의미를 찾아내길 권한다.

 코트 카드를 덜 도식적으로 볼 수도 있다. 각각의 코트 카드를 발달의 단계로 보고, 각 슈트의 성격을 배워나가는 수련생으로 보는 것이다. 용맹한 막대의 시종은 열심히 세상으로 들어가려는 사람이다. 반대로 컵의 시종은 사색적이고 무언가에 빠져 있으며 고요해 보인다. 시종 카드는 전체적으로 책임이 따르는 중요한 일을 맡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 경험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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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는 다음 단계인 모험과 헌신을 상징한다. 기사는 이상주의적인데, 전장에서 싸우고 있는 용맹스러운 칼의 기사가 그런 기사의 모습을 잘 형상화한 듯하다. 기사에게는 시종보다 많은 책임이 따른다. 그들은 말을 타고 모험을 떠나지만, 우리는 그들이 용을 죽이고 보물을 찾아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여왕과 왕은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는 여왕이 원소의 마스터라고 생각하는데 여왕 카드는 슈트의 가장 고차원적인 면을 보여준다. 칼의 여왕은 절대적인 진실을 맹세하며 정의 카드와 칼의 에이스처럼 칼끝이 위를 향하도록 칼을 들고 있다. 막대의 여왕은 행복한 원소인 불의 슈트로서 삶을 사랑하고 있다. 밝은 색 해바라기를 손에 든 채 앉아 있는 그녀의 앞에는 검은색 고양이가 그녀를 지키듯 붙어 있다.

 반면에 왕은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데, 중세에는 왕이 결정을 내리고 국가를 통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왕이 권위를 상징한다면 여왕은 통달을 상징한다. 네 개의 왕 카드 중에 이 역할이 가장 편안해 보이는 카드는 칼의 왕이다. 칼은 정신을 뜻하므로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명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카드는 유일하게 정면을 바라보고 있는 코드 카드이기도 하다. 어떤 카드들은 원소의 성격을 거스르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예를 들어 막대의 왕이 왕좌 가장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라. 불은 모험을 좋아하고 갇혀 있는 것을 싫어하므로, 막대의 왕은 말을 타고 돌아다니던 기사 시절을 그리워하는지도 모르겠다.

 타로 리딩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은 여기서 시작한다. 왕은 남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며 여왕 또한 여성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별을 고정해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왕처럼 굴면서 지배하기를 좋아하는 여성이 있고 여왕처럼 깊은 에너지를 보여주는 남성도 있다. 시종과 기사 역시 성별을 떠나 열린 해석을 해야 한다.

 나는 코트 카드를 살펴보면서 한두 가지 테마로 각 카드의 성질을 나타낼 수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생각보다는 쉬웠다. 막대의 기사의 '모험'은 칼의 기사의 '용기'와 대조적이다. 각각의 코트 카드에 대해 내가 내린 결론을 앞으로 소개하겠지만 당신도 직접 시도해보길 바란다. 코트 카드를 모두 꺼내 리딩을 해본 후에 이 책이나 다른 책에서 코트 카드의 의미를 찾아보면 더욱 좋다. 카드를 하나하나 살펴보라. 카드 속 인물의 자세. 주변에는 무엇이 있는지. 슈트의 엠블럼과는 무슨 관련이 있는지를 보라. 그리고 나면 자신만의 테마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코트 카드의 성격과 에너지, 기능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코트 카드를 이해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그들을 특정한 성격을 가진 실제 사람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여성이 결혼에 대해 질문했을 때 왕 카드가 나오면 그녀의 남편으로 해석하고, 기사는 그녀의 연인을 가리키며, 시종은 그녀의 아이를, 여왕은 자신 또는 다른 여성을 의미할 수 있다. 일에 관한 질문에서 왕은 상사를 가리킨다. 그렇다면 특정한 코트 카드가 누구를 상징하는지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나는 코트 카드의 성격과 에너지로 카드가 가리키는 사람을 가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때로는 직관을 따르기도 한다. 나이와 머리색, 피부색으로 정체성을 가려내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그 사람을 찾을 수도 있다. 나는 라이더 웨이트 타로의 시종은 아니나 핵생, 기사는 20~30대의 결혼하지 않은 성인, 여왕은 성숙한 여성, 왕은 성숙한 남성으로 분류했다. 막대는 밝은 머리에 푸른 눈을 가진 사람이고, 컵은 옅은 갈색 머리에 회색이나 담갈색의 눈을 가졌으며, 칼은 어두운 갈색 머리에 갈색 눈, 동전은 검은색 머리에 검은 눈을 가진 사람으로 보았다. 매우 제한적인 구분이지만 각각의 카드에 이러한 성격을 대응해보았다.

 마지막으로 한 코트 카드를 꼭 한 사람으로 정의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예를 들어 두 명의 여왕이 한 사람의 태도나 경험을 의미할수도 있다. 켈킥 크로스 스프레드에서 첫 번째 카드가 칼의 여왕이고 가까운 미래가 동전의 여왕이라면, 이는 타로 상담을 받는 사람의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녀는 상실의 슬픔에서 회복해서 현실을 바라보는 상태가 된 것이다.

 코트 카드가 실제 사람만을 상징한다면, 카드 속 인물이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해석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동전의 기사와 칼 6 카드 속 인물은 아무 행동도 하지 않고 서 있거나 앉아 있다. 다른 카드처럼 코트 카드도 리딩할수록 점점 더 편안해질 것이다. 우리는 모든 것을 알려주고 모든 것을 보여주며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신비하지만 진부한 타로 리더처럼 모든 것을 술술 말할 필요는 없다. 때로는 타로 상담을 받는 사람에게 '컵의 왕 카드를 보면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본인인가요?" 라고 물어보면서 코트 카드를 해석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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