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다행이야. (장안동 아빠방 OlO.9440.0540)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다행이라는 이야기로 서문을 연다. 얼마 전 나는 <당신에게 드리는 이야기>라는 글을 올린 적 있다. 어렵게 만든 인연이 쉽사리 깨어질 걱정을 글로써 나타낸 바 있다. 오늘은 이 글의 연장선에 있는 이야기를 올리고자 한다. 그때는 소중한 연이 쉽사리 사라질까 걱정했었다. 그러면서 행여나 얕게 남아있는 그 연이 되살아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나의 우는 다행이 되어 나타났다. 

 어제 꿈에 그녀가 나타나 내가 원하는 대답을 내놓았다. (이것은 나와의 연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내 파트너도 아니거니와, 나에게는 동생과 같은 감정이 더 크다.) 그리고 오늘 그녀와 연락을 하고 있다는 답을 들었다. 다행이다. 그리고 고맙다. 그녀는 나의 글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연의 끈을 놓지는 않았다. 아마도 나의 심리상태가 꿈에 나타난 것이 아닐까?


 요즘 계속하여 '연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과 '그리움'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글의 표현은 다르지만, 근본은 이 둘의 관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내가 놓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글로써 표현 된 것이라 사료 된다. 그만큼 최근의 나는 놓친 인연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 그러던 와중에 그녀와의 연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고, 나는 그동안 내 마음을 불안과 우울로 몰고 갔던 감정이 깨끗이 사라짐을 느꼈다. 근래의 나는 고민거리가 여럿 있었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해결은 그동안 쌓아왔던 여러 걱정들까지 한 번에 해결해준 듯 상쾌함마저 들게 하였다.

 

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OlO.9440.0540


 근래에도 난 계속하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필요에 의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도 불안감이 있었고, 이는 별 것 아닌 일들에 대한 다툼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오늘의 기쁨은 정말 다행이다.

 최근의 나는 불안했다. 그래서 나 답지 않은 짓들을 하고 다녔다. 여기서 나 답다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단지 평소의 나와는 다른 행동을 하고 다녔다는 뜻이다. 감정이 과잉 되었을 때가 많았고, 마치 조울증처럼 기분이 왔다 갔다 할 때 역시 많았다. 이 모든 것이 끊어질지 모르는 연이 만들어낸 불안으로 인함이 아닐까 싶다.


 사전적 의미로 '다행'이란 '뜻밖에 일이 잘 되어 풀리다'라는 뜻을 가진다. 정말 뜻밖의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뜻밖이라는 말 뜻 속에 '우연'이 들어있다면 나는 부인한다. 우리의 연이 아직은 끝나지 않았음이지, 우연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의 다행스러움은 고맙다.


 이제 되살아난 불씨는 더 이상 나의 몫이 아닐 수 있다. 다만 어렵사리 살아난 끈이 부디 끊어지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나의 글에서 그동안 회자 된 수많은 후회들이 이와 같이 되살아 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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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아빠방(호빠) K대 법대 출신 성훈 실장 이력 (OlO.9440.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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